THE RED LINE
A Cinematic Promenade
Architecture & Urban Design, 2026
장영환 / YEONG HWAN JANG
충무로, 한편의 영화가 되다.
이 프로젝트는 충무로에 흩어진 영화적 기억을 하나의 보행 시퀀스로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충무로는 과거 극장, 영화 제작, 홍보, 인쇄, 상영이 도심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던 한국 영화산업의 중심지였지만, 현재는 대한극장, 명보극장, 스카라극장 등 과거의 극장들이 사라지거나 용도가 전환되며 영화적 흔적들이 파편적으로 남아 있다. 본 설계는 이러한 충무로를 건축가의 시선이 아닌 영화감독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흩어진 장면들을 발견하고 연결해 하나의 도시적 서사로 다시 엮어내고자 한다.
설계의 핵심은 The Red Line이다. 영화제의 레드카펫처럼 충무로 위에 펼쳐지는 이 붉은 보행선은 극장 흔적, 인쇄골목, 영화 관련 시설, 공공공간을 연결하며 사람들을 영화적 경험 안으로 이끈다. 사용자는 이 선을 따라 단순히 도시를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장면을 따라 걷고 머무르며 충무로를 한 편의 영화처럼 경험하게 된다. 공간은 영화의 3막 구조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선큰을 통한 도입, 브릿지와 입체 동선을 통한 전개, 상승 동선과 클라이맥스를 통한 결말의 흐름을 만든다.
프로그램은 시네마테크, 영화제, 열린 공공영역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영화와 인쇄 자료를 연구·제작하는 공간, 보존 자료를 수장·전시하는 공간, 시민들이 영화와 인쇄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공간이 보행 흐름과 결합되며 충무로 전반에 배치된다. 이를 통해 충무로는 과거의 영화적 기억이 남아 있는 장소를 넘어, 오늘의 도시 속에서 다시 한 편의 영화처럼 읽히고 경험되는 공간으로 재구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