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Natural
Negotiating boundaries between nature and humanity
Architecture & Urban Design, 2026
유상하 / YOU SANG HA
우리는 결코 자연적이었던 적이 없다.
도시는 오랫동안 인간의 점유를 중심으로 조직되어 왔습니다. 건축은 내부와 외부, 건조함과 습윤함, 사용 가능한 공간과 통제해야 할 자연을 분리하며 인간에게 안정적인 공간을 제공해왔습니다. 그러나 물, 습도, 생장, 풍화, 동결과 해빙 같은 자연의 과정은 언제나 건축의 표면을 통과하고, 틈을 만들고, 공간의 상태를 변화시킵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건축이 실패로 간주해온 자연의 개입을 새로운 공간 질서로 전환합니다. 물은 단순한 조경 요소나 환경 장치가 아니라, 건축 안으로 들어와 흐르고, 머무르고, 증발하고, 다시 돌아오며 공간을 변화시키는 주체로 작동합니다. 이를 통해 건축은 더 이상 인간만을 위한 고정된 점유체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점유가 시간에 따라 재배치되는 변화의 장소가 됩니다.
이 건축에서 물은 공간을 망가뜨리는 원인이 아니라 공간을 다시 쓰는 시간입니다. 사용 가능한 바닥은 물의 개입에 따라 변화하고, 일부 공간은 Wet Gap이 되며, 자연 점유가 발생한 영역은 인간의 동선과 사용 방식을 다시 조정하게 됩니다. 건축은 완성된 순간 멈추지 않고, 물과 기후, 재료와 시간에 의해 계속해서 반응하고 변형됩니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는 자연을 닮은 건축이 아니라, 자연의 과정이 실제로 건축을 점유하고 변화시키는 시스템을 제안합니다. 인간이 독점하던 공간에 물의 시간을 삽입함으로써, 건축은 고정된 대상이 아닌 변화하는 점유체로 전환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