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에 피다.
닫힌 양동시장의 틈에 스며드는 목재 공간
Architecture & Urban Design, 2026
박영훈 / PARK YOUNG HOON
폐쇄적이고 기능 중심으로 변한 양동시장에 목재 공간을 삽입하여, 통과의 장소를 머무름과 교류의 장소로 회복하는 프로젝트
양동시장은 과거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생활의 장소이자, 장보기와 만남,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던 활기 있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현대화 과정을 거치며 시장은 효율적인 판매 동선과 기능 중심의 구조로 정리되었고, 그 과정에서 골목의 여유와 사람 사이의 정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시장을 지우고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닫히고 복잡해진 시장의 틈에 목재 구조를 삽입하여 공간을 다시 열어주는 작업이다. 목재 공간의 다양한 요소들은 시장의 스케일을 사람에게 맞추고, 걷기만 하던 골목 속에 쉬고 머무를 수 있는 장소를 만든다.
작품명 「틈에 피다」는 막힌 콘크리트 틈 사이에서 꽃이 피어나듯, 기능만 남은 시장 안에 따뜻한 목재 공간이 스며들어 새로운 생활의 장면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양동시장은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시장과 도시가 이어지는 열린 생활 공간으로 재구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