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서로학교
敎學相長 ; 교학상장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서로 자란다.
Architecture & Urban Design
이은지 / LEE EUN JI
교동초 일대는 서울의 중심에 위치하면서 훌륭한 교통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주요 대학가들과의 연결성이 좋아 다양한 연령의 인구 유입이 가능하다.
특히, 교동초 일대의 최근 20년간 유소년 인구는 감소추세이지만 주변 인프라로 인해 젊은 인구 유입과 지속적인 유동 인구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필자는 유독 학령인구만 줄어드는 위 대상지만의 특이점에 주목하였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4차산업혁명을 맞이하여, 인재상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학습행태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더 이상 획일적이고 규격화된 학교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오픈스쿨이 필요해지고 있다.
우선, 견고한 성처럼 느껴지던 학교는 지역커뮤니티와 함께한 작고 친밀한 단위를 형성해야한다. 이는 공간을 분할하고 조합하는 방법을 통하여 실현할 수 있다.
둘째로, 단순하고 획일적인 학교는 중정을 향한 확장성을 확보해야한다. 이는 다양한 레이어를 통 해 공간의 경계를 흐리는 방법을 통하여 실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도심 속 차가운 학교가 아닌 자연과 함께하는 학교를 통해 자연 속에 들어온듯한 둘러싸임의 공간을 형성해주어야 한다. 이 공간에서 학생들은 공동경험을 하게 된다.
무작위적 연결동선 아래에서는 공간 간 혹은 프로그램 간에 불확정성을 가진 리좀적인 이동이 발생한다. 모호한 경계는 각 공간에서 유연한 프로그램 전환과 정체성의 변화가 가능하다.
비워진 공간에서는 프로그램이 획일적으로 동질화되지 않은 리좀의 ‘다양성의 원리’가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