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ABRIC.H
섬유의 종착지에서 섬유를 건축하다
Architecture & Urban Design, 2024
조휘민 / JO HWI MIN
인도 빈민가 개선 프로젝트
현 섬유시장은 재활용보다 재사용의 가치를 두는 구제시장의 구조를 가지고 다시 입는 용도 이외에는 재활용의 가치를 가지지 못한다. 편의를 위해 사용되던 화학섬유들은 천연섬유들에 비해 오랜 기간 분해되지 못하고 전세계의 구제시장을 떠돌다 섬유의 종착지인 나라에서 소비되고 매립되며 환경오염을 야기한다. 선유산업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많은 섬유 폐기물 수입국들 중 하나인 인도는 도심에 위치한 매립지에 섬유폐기물을 매립하면서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섬유폐기물로 인한 환경문제를 직접적으로 겪는 섬유의 종착지에서 섬유를 자체적으로 재활용하며 섬유산업의 재활용의 가치를 발견하고자 한다.
인도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저해하는 도심 곳곳에 위치한 빈민가에는 무질서하고 오염된 환경 속에서 도시 난민들이 살아간다. 섬유의 다양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거푸집으로의 활용을 통한 건축자재로의 전환을 통해 섬유를 재활용하는 시설과 섬유를 활용하여 건축자재로 만드는 시설 등을 제공하고, 빈민가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들을 자체적으로 지어 나갈 수 있는 자생적 발전이 가능한 빈민가 프로토타입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