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tecture & Urban Design
KMZ IN DMZ _ KOREAN MEMORIAL ZONE
김장유
현재 이산가족 생존자 수는 양국 합쳐 대략 3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마다 이산가족 생존자 수가 줄어드는 것은 그만큼 분단의 시간도 길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희미해지는 통일에 대한 당위성과 가치를 고려했을 때 이산가족과 남북의 고인들이 한 곳에 봉안되면 어떨까에 대한 생각은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 되었다.
양국은 수십년간 많은 사건이 존재했고 계획의 대상지인 DMZ는 그 사건들의 경계이자 산물이다. 우리가 접하기 어려운 이 비일상적인 공간을 빌려 세가지 경계 (삶과 죽음, 남과 북, 현재와 미래) 앞에 서 있는 우리의 모습을 풀어보려 한다. 나아가 양국의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마주하게 될지에 대한 고민과 한국적인 추모에 대해 새로운 변화를 고민해 보려 했다. 내가 제안하는 공간이 양국의 평화에 새로운 촉매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