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tecture & Urban Design

FLOATING, FO REST

오재영

1985년 국내 최초의 도매시장인 서울 가락시장이 개장한 이후 1991년 각화 농산물 도매시장이 농산물 유통을 위한 거점으로서 개장하였다.
도매시장이 들어서면서 공영도매시장 중심의 도매유통 체제가 되면서 부지와 부지 주변이 관련 업종들로 활성화되었으나 이후 2004년 서부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새로 건설되면서 농산물 유통의 기능이 분리되었으며 주변에 주거지역이 들어서면서 대형 유통업체도 등장하였다.
점차 시간이 흘러 각화 농산물도매시장은 노후화된 시설과 주차장, 그리고 좁은 대지로 인한 문제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기 시작했고, 내부 편의시설의 부족이나 저장시설의 부족으로 인한 무단으로 쌓여 있는 불법 적치물들과 이로 인해 발생된 악취나 보행 방해 등 인근 주민들이나 이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기피시설로 전락하고 있어 시설의 현대화나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현재 농촌의 인구감소와 농업 고령화, 1인가구의 증가, 대형 유통업체의 급성장, 농산물 유통 영역 변화 및 4차산업혁명 등 농산물 유통의 대내외적 환경이 변함에 따라서 대규모의 물량을 신속히 유통만을 목적으로 하여 물건만을 사고 파는 곳이 아니라, 차별화 되고 복합화 되어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다.
각화 농산물 도매시장은 큰 규모의 건물로서 도시 속에서 주요 거점이자 공공 공간으로서 인근 지역 주민들이 시간을 보내며 머무르는 공간이자 여러 문화 프로그램과 방문자들을 수용하며 물건을 사고 팔 때에만 이용하는 것이 아닌 커뮤니케이션과 교류의 장으로서 도시의 문화를 바꾸는 장소로 탈바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