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적응 도시
북극항로 운영에 따른 북극 항구도시 및 환적 허브 계획
Architecture & Urban Design, 2024
이보승 / LEE BO SEUNG
어차피 북극은 녹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북극의 빙하가 녹게 된다면 북극항로라는 새로운 항로가 개척된다’는 이슈와 ‘북극의 도시화’라는 이슈로 시작한다. 북극항로는 여름철 빙하가 점차 녹으면서 항로가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새로운 길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의 수에즈 운하보다 거리를 1/3 절약할 수 있는 경제적 이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북극항로는 온난화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운행 가능일이 증가할 가능성을 보인다.
또한, 과거 북극은 원주민과 소련에 의해 도시화가 진행되었다면, 현재는 단순히 자원 추출만을 위한 도시가 개발되고 있다. 즉, 인간이 아닌 산업 인프라만을 위한 도시가 개발되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다.
도시적 관점에서 인프라는 도시화를 위해 편승하는 산업 구조라면, 항구라는 인프라 관점에서 도시는 인프라를 수용하며 동시에 인간과 공존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목표로 설정하여 항구와 공항으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북극 적응 도시를 제안한다.
우선 ‘필로티’라는 가장 근대적인 건축을 통해 미래적인 건축을 구성하고자 한다. 보편적인 이해와 공감을 위해 기후 변화에 따른 도시 변화를 시나리오로 제시한다. ‘어차피 북극은 녹는다’라고 하면 일상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판단하고, 어떻게 적응할지를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