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tecture & Urban Design
LAKET _ 공공 도서관과 전통 시장의 공유적 가치
박세현
과거의 도서관이 시민의 계몽을 위한 지식의 저장고와 누군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배움’의 공간이었다면 현대 공공 도서관은 전 연령대, 모든 시민이 소통하는 ‘경험’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어쩌면 도서관이라기보다 ‘일상적 경험’을 통해 ‘배움’을 유도하는 ‘광장’의 일부에 가까울 수도 있겠다.
이렇듯 현대 공공 도서관은 ‘일상의 모습’을 담는 방향으로 변해가야 하며 어느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 아닌 다양한 행위가 일어나는 ‘중층적 공공성’이 실현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전통 시장은 으레 이러한 ‘공공성’을 내재한다. 단지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경제적’ 역할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지역사회의 놀이와 화합이 강조되는 ‘사회문화적’ 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전통적 맥락과 더불어 ‘공간 체계 변화’를 통해 다시금 그 ‘공공성’을 끌어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