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민
친구들과 있으면 게임에 관한 이야기로 몇 시간은 거뜬히 이야기하고, 숙제를 미뤄두고 게임을 하다 혼나던 기억이 나를 비롯한 내 또래들이 겪어온 이야기이다. 이처럼 게임과 밀접한 시대를 살며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취미 생활이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는 소중한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시장이 투자나 성장에 치우쳐 기본 시스템 · 인프라 구축 없이 수요에만 의존한 공급으로 난 개발 되고 있기 때문에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우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게임(E 스포츠)과 상위개념인 스포츠는 서로 협동하고, 경쟁하고, 쟁취하고, 성취한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스포츠와 융합된 E 스포츠 시설을 기능적·공간적 얽힘을 통하여 스포츠와 비 스포츠의 구별이 아닌 같은 스포츠 내에서의 종목의 구분으로서 인식을 의도한다. 또한, 경계를 허물어 접근성에 대한 허들을 낮추는 것이 또 하나의 애물단지를 생산하는 것이 아닌 사회적으로 E 스포츠에 씌워져 있는 색안경을 해소해 줄 방법이라 생각한다.